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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집사의 일기/고양이 상식

고양이의 질병은 조기발견이 최선

친절한 J군 2017. 10. 3. 12:55

 

 

  고양이도 당연히 병에 걸리지만 인간처럼 몸이 나른해 라든지 위가 따금 따끔 아파 라고는 하지 않는다. 야생의 피를 타고난 동물들은 몸이 아파도 건강한 척하기 때문에 누가 봐도 정말 나쁜 상태 라면 이미 상당히 진전된 상황이다. 그래서 무엇보다 조기발견이 중요한 것인데, 조기발견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주인뿐이다. 평소 모습을 잘 아는 주인이 느끼는 왠지 평소와 다르다 라는 판단은 무엇보다 정확하다. 좋은 주인이라면 내 고양이의 안색이 나쁜 것을 감지해야 한다.

  하지만 동물병원에 데려가 무턱대고 상태가 이상해요 라고 하면 의사는 난처하지 않을까? 평소와 다르다고 느꼈다면 어디가 어떻게 어떤 식으로 다른지 파악해야 한다. 예를 들어 식욕이 없다든지 마시는 물의 양이 적다든지 소변 횟수가 많다든지 걷는 모습이 이상하다든지 배를 만지면 아파한다든지 이런 구체적인 증상을 찾아서 수의사에게 말해야 한다. 이것이 주인의 역할이고, 고양이의 평소 모습을 아는 사람만 할 수 있는 일이다. 수의사는 그 설명에 따라 필요한 검사를 할 것이다.

  또 고양이가 어떤 질병에 걸리기 쉬운지, 어떤 증상에 주의해야 하는지도 알아두는 것이 좋다. 병원에 데려가는 게 좋을까 라고 생각하면서도 관찰하지 않는 것만큼 나쁜 것은 없다. 뒤늦게 후회하느니 큰일은 아니었어로 끝나는게 낫지 않을까? 조기 발견과 조기치료, 이것이 바로 내 고양이의 건강을 지키는 비결이다.

  고양이를 키울 때 가장 먼저 할 일이 홈닥터를 찾는 것이다. 예방주사나 중성화 수술 등으로 동물병원에 가게 되면 의사 선생님의 스타일을 확인한다.

  주인과 수의사는 인간적인 궁합이 중요하다. 그런만큼 내 고양이를 전적으로 맡기고 치료할 수의사가 어떤 스타일인지 찬찬히 살펴봐야 한다. 이 선생님이라면 믿을 수 있다 는 신뢰감 없이 치료를 맡겼다가 안 좋은 일을 당하면 수의사를 원망할 수도 있는데 이것은 고양이와 주인, 그리고 수의사 모두에게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다. 그러니 무슨 일이 있더라도 신뢰할 수 있는 수의사가 있는 병원을 찾아 홈닥터로 삼는 것이 좋다. 나와 맞지 않는 것 같다면 다음해 예방주사는 다른 병원으로 데려가면 된다.

  고양이의 상태가 나빠서 병원에 데려갈 때는 가기 전 전화로 미리 어떤 증상인지 알리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면 병원에서는 필요한 검사를 준비하고 기다릴 수 있다. 또 병원에 도착하면 증상을 가능한 자세하면서도 간결하게 설명한다. 말로 잘 표현할 수 없을 것 같으면 메모를 만들어가는 방법도 있다.

  수의사가 해주는 설명을 듣다가 잘 모를 떄는 질문을 한다. 잘 모르겠지만 전부 맡기자 라는 자세는 금물이다. 특히 집에서 약을 먹여야 할 때는 지시대로 하지 않으면 효과 여부를 떠나 악화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병의 치료는 수의사와 주인이 함께하는 것이다. 수의사에게는 수의사의 역할이, 주인에게는 주인의 역할이 있다. 각자 맡은 역할을 다하지 않으면 고양이의 병은 낫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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